Sin City 씬 시티 ★★★★
Directed by Frank Miller, Robert Rodriguez & Quentin Tarantino
naver imdb
로드리게즈가 <스파이 키즈> 1,2,3편 같은, 다소 황당한 영화들을 찍은 것도 어쩌면 < Sin City >를 디지털 어쩌구로 찍기 위한 연습이었나 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비주얼은 전에 전혀 본 기억이 없는 새롭고 매혹적인 것이어서 그 자체로 커다란 시각적 만족감을 줍니다.
내용으로 말하자면... 전 펄프 픽션이니 탐정물이니 하는 걸 진지하게 읽어본 적도 없고, 터프가이들이 우울하고 피곤한다는 듯이 내뱉는 감상적인 독백은 코미디로나 즐겼습니다만... 이 영화의 신파는 거부할 수 없군요. 사나이의 로망-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겠다!-을 실현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죽어나가는 떡대들을 바라보며, 아, 쪽팔리게도 감동받고 말았습니다. 내가 언제 이런 싸구려 감성이었나,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감동 받고 말았는데 어쩌라구. 나도 죽어 줄 수 있다니까. 제시카 알바 같은 여자를 채찍질하고 강간하려 하는데 대신 죽어주는 게 문젠가...
소문엔 2편 3편도 찍을거라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봐주겠습니다. 로드리게즈 형님 만세!
다들 졸라게 멋진 캐릭터들입니다만... 역시 제시카 알바의 몸매는 예술이었습니다. 돌리던 줄로 나를 꽁꽁 묶어줘~~
근데 무지하게 잔인하군요, 이 영화. (2005·07·02 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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