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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De nåede færgen 그들은 간신히 페리에 탔다 ★★★

 

 

De nåede færgen 그들은 간신히 페리에 탔다 ★★★
Directed by Carl Theodor Dreyer
imdb

드레이어의 단편영화 7편을 보고 왔습니다.

좋은 엄마들 Modrehjaelpen | Good Mothers | 1942 | 12min.
마을의 교회 Landsbykirken | The Danish Village Church | 1947 | 14min.
암과의 투쟁 Kampen Mod Kraeften | The Struggle Against Cancer | 1947 | 11min.
그들은 간신히 페리에 탔다 De Naede Faergen | They Caught The Ferry | 1948 | 12min.
토발센 Thorvaldsen | 1949 | 10min.
스토스트렘 다리 Storstromsbroen | The Bridge of Storstrom | 1950 | 7min.
성 속의 성 Et Slot I Et Slot | Castle Within a Castle | 1954 | 9min.

기억나는 것은 <De nåede færgen 그들은 간신히 페리에 탔다> 뿐이군요. 다른 영화들은 공익광고 혹은 홍보영화 같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암과의 투쟁>은 '암인지 의심되면 지체없이 의사를 찾아가 방사선 치료를 받아라'는 내용을 몹시도 고지식하게 그려내어 거의 코믹할 정도였습니다. 흡사 몇년째 영화를 찍지 못하고 대신 이런 홍보 영화를 찍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냉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다른 영화와는 달리 <De nåede færgen>는 영화감독이라는 자의식을 갖고 찍은 영화였습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페리를 타야하는 어떤 오토바이 폭주족(?) 연인이 과속으로 도로를 질주합니다. 12분의 런닝 타임중 오토바이 질주씬이 3/5는 될 것 같습니다.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할 것 없는 아찔한 순간들의 연속. 결말을 알고 나면 이 단편영화의 제목은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잔인한 유머감각이군요.  (2003·11·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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