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Monty Python's Life of Brian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

Ozu 2013. 7. 22. 20:12

Monty Python's Life of Brian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
Directed by Terry Jones    
imdb    naver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난 경험이 있으십니까? 전 이 영화보고 그랬습니다. 그 유명한 "Biggus Dickus"씬에선 하도 웃어서 복통이 생길 정도였어요.

영화는 동방에서 온 세 명의 현자들이 별의 안내에 따라 어느 마굿간에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Monty Phyton이라는 코미디언 그룹이 예수의 삶까지 희화화할만큼 배짱있는 사람이었던가, 놀라워했는데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은 아니더군요. 영화는 예수가 태어난 마굿간 바로 옆 마굿간에서 태어난 브라이언의 일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빛나는 대사들과 바보같은 말장난, 업치락뒤치락 슬랩스틱까지 코미디가 보여 줄수 있는 모든 종류의 웃음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통쾌합니다. 모든 종류의 권위를 부정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거든요. 브라이언은 예수가 아니지만 예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예수처럼 많은 추종자를 달고 다닙니다. 구세주를 원하는 유태인들은 바보같은 말장난과 우연의 일치를 증거삼아 브라이언을 구세주로 착각하게 되지요. 노골적인 신성모독은 아닐테지만 크리스쳔이라면 불쾌할지도 모릅니다. 서슬퍼런 빌라도는 r발음을 제대로 못해 수많은 군중앞에서 노골적인 조롱을 받고, 유태인 해방을 위해 폭력혁명을 토론(만합니다)하는 테러(?)집단은 온갖 바보같은 짓만 골라합니다. 모든 권위를 부정하는 아나키즘적 전략이 이 영화의 웃음의 핵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통쾌합니다.

여튼간에 < Monty Python's Life of Brian >는 제가 아는 가장 웃기는 코미디입니다. Monty Python의 다른 영화들도 얼렁 찾아봐야겠어요.

Monty Python의 멤버였던 테리 길리엄이 올해 새 영화를 내놓는다는군요. <그림형제>. <찰리 앤 더 초콜렛 팩토리>의 팀 버튼처럼 환상적인 감독 선택 아닌가요?    (2005·01·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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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와 '실존인물' Biggus Dick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