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Ginger Snaps 진저 스냅 ★★★

Ozu 2013. 7. 22. 20:04

Ginger Snaps 진저 스냅 ★★★
Directed by John Fawcett
imdb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16살이 되서야 생리를 시작한 언니가 첫 생리하던 그날 밤 늑대인간에게 물립니다. 생리와 함께 구체화된 신체적 감정적 변화는 점점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신체와 왕성해진 성욕의 형태로 은유되지요. 여동생은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근데 그런 은유를 제외하곤 별로 신통치가 않네요. 초경 전후의 불안감 같은 것을 '늑대인간'과 연결짓는 건 참신한 발상이지만, 그 둘을 연결시키는 무슨 생물학적 사회학적 맥락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니, 그래서 어쩌라구, 심드렁해지고 맙니다.  

호러영화로서의 긴장감도 떨어지구요. 전혀 무섭지가 않아요. 개만 열라 죽어나갈뿐, 인상적인 고어씬도 없습니다.

꽤 호평받은 호러영화인데, 제겐 생리에 과도하게 의미부여하는 감독의 변태적 취향만이 강렬하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브라이언 드 팔마처럼, 이 영화의 감독도 남자겠지요,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