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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 6층의 숨은 방 ★★☆

Ozu 2013. 7. 22. 20:03

진실게임 : 6층의 숨은 방 ★★☆
감 독. 바바라 웡 (Barbara WONG)
http://imdb.com/title/tt0379874/

공짜표에 달리 볼 영화가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절대 보지 않았을 영화였습니다. 홍콩 영화의 그 어설픈 만듦새-가령 작년 부천 영화제에서 보았던 <스튜어디스>처럼-는 아무래도 좋아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20세 초반 청춘들의 성장영화라니, 또 얼마나 진부한 소리를 늘어놓을지...

감독이 여자라서,라는 말은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의 어떤 설정들은 정말 딱 순정만화에요. 임가흔이 절라 이쁜 건 알겠는데 그렇게 이쁜 척하며 얼굴도 보지 못한 남자의 목소리만 듣고 사랑에 빠지는 철딱서니없는 소설가 역을 할 건 없잖아요? 점술가 역의 그 여자의 양다리 걸치기도 진부했고.. 그 점술가가 등장하는 술집씬에서, 마시는 술잔의 수가 늘어날수록 앞자리에 앉은 남자의 얼굴이 핸썸해지는 장면은 어떤 CF의 노골적인 베끼기 아닌가요?

영화제 소개글은 이 영화를 감히 <고양이를 부탁해>에 비교하던데, 전혀 얼토당토 않은 소리입니다. 단지 <고양이를 부탁해>가 얼마나 현실감있고 진실한 영화인지 알려줄 따름이지요.

임가흔, 이쁘긴 이쁘군요. 저 포동포동한 젖살이라니... 근데 나이가 꽤 많군요. 78년생.  (2004·07·18 18:29)


아래는 영화제 소개글.

진실게임 : 6층의 숨은 방 (Truth or Dare : 6th Floor Rear Flat)  

감 독. 바바라 웡 (Barbara WONG)
필름정보. Hongkong, 2003, 103min, 35mm, Color  

   같은 아파트에 세들어 사는 여섯 명의 친구들. 뚜렷한 꿈도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이 조금은 도피적인 젊음을 즐기는 그들이 유일하게 열중하는 일은 밤마다 파티를 열어 진실게임을 하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거나 지시에 따라 대담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규칙. 그러던 어느 날, 1년 안에 뭔가 대담하고 도전적인 일을 이뤄내지 않으면 옆집 할머니의 배설물을 먹어야 한다는 규칙이 선언되고, 여섯 명의 친구들은 처음으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작가를 꿈꾸는 카레나는 오직 전화통화 목소리만 알고 있는 편집자에 대한 짝사랑을 뮤즈 삼아 글을 쓰기 시작하고, 타로카드 점을 봐주는 캔디는 서로 다른 타입의 두 경찰 사이에서 행복한 사랑의 고민을 한다. 음악활동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음악활동을 그만두려 했던 윙은 처음으로 어머니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눈다. 밝고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고양이를 부탁해>의 홍콩 버전 같은 영화. 처음에는 생각없이 유희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던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해가면서 조금씩 진지한 눈빛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결국 ‘꿈을 갖고 노력하라’는 착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지만, 젊은이들의 자잘한 일상과 감성은 마치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친숙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감독 소개 1988년 연기 전공으로 홍콩 공연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후 뉴욕대에서 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해 <위고 Hugo>, <수지를 위한 카뷰레이터 A Carburetor for Suzy>에서 연출, 프로듀서, 출연 등을 맡아했다. 그녀가 시나리오를 쓴 <결혼식 하객 The Marriage Celebrant>은 시나리오 작가로 2002년 홍콩작가협회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20 시나리오’의 한 편으로 선정되었고, 그녀는 제21회 홍콩영화상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