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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どっちに出ている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

Ozu 2013. 7. 22. 19:21

 

はどっちに出ている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
감독 : 최양일

최양일의 대표작이죠. 명성에 걸맞게 무척 많은 관객들이 왔습니다. 류승완을 또 봤어요. 오늘이 네 번째. 요즘 자주 봐서 왠지 아는척이라도 하고 싶어지더군요.

최양일의 <개 달리다>를 보았을 때, 과장된 설정과 배우들의 슬랩스틱적인 몸짓에 잘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일본 영화와 일본 배우들의 연기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오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보고 나니, 그런 과장스러움이 최양일의 유머감각인가보다,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유머감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군요. 야쿠자에게 사기를 당한 후 분신을 시도하다가 '뜨거워서' 실패하고 홧김에 야쿠자와 난타전을 벌이는 씬에서는 씻김굿을 보는 듯한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사회적 타자들 특유의 강한 생명력이 그런 슬랩스틱으로 승화한 느낌이지요. 그런 장면마다 그들에 대한 감독의 정감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어, 보고 난 후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아, 좋아요.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군요. 저 위 사진 속의 배우는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인데, 최양일의 <개 달리다>와 <헤이세이 무책임일가, 도쿄 디럭스>에도 나온 배우군요. 강렬한 인상의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빈둥대는 바람둥이로 나옵니다만. 엔도 켄이치(遠藤憲一)는 미이케 다카시의 <비지터 Q>와 <브라더>등에 나왔던 배우군요.  (2004·02·04 21:55 )


아래는 영화 팜플렛 소개글입니다.

TITLE (K)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TITLE (E)  All Under the Moon
 
TITLE (O)  月はどっちに出ている
 
DIRECTOR  최양일   Yoich Sai
 
ADDITION  1993 | 35mm  | 109min  | 일본  | color  

| 원작: 양석일 | 촬영: 후지사와 준이치 | 주연: 키시타니 고로
재일한국인 타다오(충남)는 학교 동창 세이이치가 운영하는 카네다 택시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다. 여자 꼬시기만이 유일한 관심사인 타다오는 어느 날 어머니의 술집에서 필리핀 여인 코니를 만나 같이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세이이치가 사기를 당하고, 동료기사들 역시 문제를 일으키고 행방을 감춰버린다. 우유부단한 타다오에게 실망해 코니마저 떠나버리는데...
양석일의 원작소설 『택시 광조곡』을 각색한 최양일의 대표작. 위성방송 WOWOW의 시리즈물 'J MOVIE WARS'의 한 편으로 제작됐던 단편을 극장용 영화로 다시 만들었다. 도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꿋꿋한 일상을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게 묘사하면서, 일본사회의 타자이자 외부인인 재일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후기자본주의시대 일본의 삭막한 현실을 되돌아본 작품이다.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제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큰 반향을 얻었던, 90년대 일본영화의 진정한 걸작.